해산물 많이 먹는 한국인…몸 속 ‘수은’ 미국인의 2~3배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해산물을 많이 먹는 식습관 때문에 한국인 몸 속에 수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은 미국 성인에 비해 납과 수은 농도가 2~3배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2017년 국민 몸 속의 납, 수은 등 환경유해물질의 노출 수준을 확인하는 ‘제 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 피해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 독일 인체모니터링 위원회의 건강영향 권고값(HBM) 등 해외 기준보다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다만 중금속 농도는 나이가 많을 수록 높아졌다. 혈중 납 농도는 중고생 0.80㎍/L, 성인은 1.60㎍/L으로 나타났으며, 혈중 수은 농도는 중고생 1.37㎍/L, 성인은 2.75㎍/L로 성인이 청소년보다 두 배나 높았다. 소변 중 카드뮴 농도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은의 경우 해산물을 많이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됐다. 바다의 먹이사슬은 플랑크톤→작은 물고기→큰 물고기로 이어지는데, 수은은 생물에 농축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상위 포식자일수록 농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일본 등 어류를 즐겨 먹는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수은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