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요구 ‘상응조치’ 미국은 했다”…중재안 등은 미공개
[헤럴드경제] 마이크 폼페이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오는 7일 예정된 4차 방북 기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장소 등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방문을 위해 워싱턴DC를 출발,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인 사인이 확정될 것 같지는 않지만,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를 진진시켜 나갈 것”이라며 “어찌 보면 그 수준 보다는 더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날짜와 장소에 대해선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오길 바란다”며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다. 협상이란게 공개적으로 이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필요조건들이 있다며 북미 간에 충분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정리한 4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점을 거론한 뒤 “이를 위해선 많은 필요조건이 있다. 이 목표로 가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도록 쌍방이 충분한 신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종전 선언 등 ‘상응 조치’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는 조치를 취했다”며 “협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핵무기 목록 신고 요구’를 일단 뒤로 미루고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중재안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협상의 어떤 요소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않으려고 한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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