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는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 앞 바다에서 갈매기가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을 뚫고 힘겹게 날갯짓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평야 10만㏊ 경지면적 피해 우려
[헤럴드경제] ‘지난 장마 때도 애를 먹었는데….’
호남을 향해 북상 중인 태풍 ‘솔릭’ 영향으로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비ㆍ바람 피해가 우려된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날아든 태풍 소식에 호남평야와 맞닿은 정읍과 김제, 부안지역 농민들은 논에 미리 물꼬를 트는 등 배수 작업에 분주하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경지 전체 면적은 19만9166㏊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벼농사를 주로 짓는 답(畓) 13만322㏊ 중 호남평야 경지면적만 10만㏊에 육박한다.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에 자리 잡은 호남평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최대 곡창지대로 꼽힌다.
이날 밤 호남평야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태풍 솔릭은 최대풍속이 초속 35m에 달해 수확을 앞둔 농경지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예보됐지만 제주처럼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 저지대 농경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호남평야와 인접한 지자체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농경지 침수와 낙과 등 작물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제시 관계자는 “태풍이 예상보다 남하함에 따라 주요 농경지에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경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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