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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라떼’ 원산지 대청호, 썩은 내 진동…식수원 관리 ‘빨간불’
매년 초록 잔디밭처럼 변하는 대청호의 녹조현상이 올해 짧은 장마와 무더위로 더 심각한 양상을 띄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대청호의 녹조현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550만 명의 충청인이 식수로 사용하는 식수원인 대청호가 녹조현상이 심화 되면서 심한 악취를 풍겨 수질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짧은 장마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대청호 표면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면서 녹조 현상이 더 악화되고 있다.

특히 대청댐 녹조 현상의 ‘진앙’으로 불리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지역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도 얕아 해마다 짙은 녹조가 발생하며 심할 경우 물속에서 분변 냄새와 유사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금강유역환경청 조사 결과, 대청호의 남조류 세포 수는 조류 경보 ‘관심’수준까지 접근했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점을 연속 2회 초과 시 발령하게 되는데 관심 단계는 1㎖당 1000개 이상이 기준이다.

이를 입증하듯 녹조현상의 본류인 회남수역의 남조류 수치는 1주 전(322cells/㎎)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 경보발령 기준에 근접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녹조 응 컨트롤 타워를 구축, 추소수역에 물순환장치인 수차 15대를 가동하고 호수 안 쓰레기와 녹조 찌꺼기 등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있다. 또 소옥천 합류지점 등 6곳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고, 조류 제거선박 1척도 새로 도입하는 등 수질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비 예보가 없고 폭염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청댐 녹조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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