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종로국가정보학원에서 개최한 대통령경호처 설명회가 마무리되었다. 대통령과 주요 인물을 은밀하게 경호한다는 측면에서 채용조차 은밀하게 진행되는 게 아닐까 오해할 정도로 대통령경호처 채용은 '7급 공무원'이라는 비중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청와대 경호관은 특정직 7급 공무원이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종로국가정보학원의 경호처 김춘호 전임교수는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학과나 체육학과 학생들에게 유리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11년 이후 공채 합격자 전공을 보면 인문, 사회, 공학 등 다양하다"고 전한다.
종로국가정보학원의 대통령 경호처 설명회에 참석한 이지은(가명)씨는 대통령 경호처 출신 여성경호관이 연기자로 데뷔한 방송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참석 동기를 밝혔다. 또 "무도단증이 없는데 경호원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을 했다.
대통령 경호실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호원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경호처 채용시험은 다이아몬드가 원석을 발굴하는 과정입니다. 무도단증이 없어도 합격이 가능하며, 임용 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하여 진정한 경호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보는 체력검정은 무도실력 평가가 배제되었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상승한 만큼 APEC,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G2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치르며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외국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은 또 하나의 한류로 2011년 세계경호책임자 서울총회 개최 의장국(44개국 60개 기관 가입)이며, 러시아/베트남/몽골, UAE 등 10개국 경호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또 2015년부터 UAE왕실경호대 교관을 파견했으며, ISO9001 경호업무(국가정상회의 경호안전모델) 국제표준화 인증을 득할 정도로 국제적 신뢰를 구축해왔다.
잘 알려지지 않은 청와대 경호처 경호관은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다. 퇴직 후 경호 관련학과 교수나 사설경호업체의 임원으로 스카우트가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복지항목과 수혜 수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제도를 받을 수 있으며, 직무상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도 한다.
종로국가정보학원은 대통령 경호처를 준비하는 국내 유일한 교육기관이며 온라인 브랜드 '공시마'는 인터넷강의를 통해 대통령 경호처를 준비할 수 있다. 5월 한 달 동안 수강 등록한 회원에게 AI스피커인 '카카오 미니'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