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는 삶의 진정한 행복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종교가 가져다주는 의의는 세상사에 대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며,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사후에 대한 인간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 마음의 안식을 찾는 사람들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둔 다인사(원성 주지스님)는 불교의 참 진리 사람들에게 전하며 행복의 빛을 선물해주고 있다.
1966년 경주 기림사에서 출가한 원성 주지스님은 불교를 깊이 알고자 인도와 대만에서 공부한 후 중국 소림사에서 13년을 수행했다. 이후 국내 여러 절에서 수행하며 자신이 직접 신도들을 포교하기 위해 2006년 5월 창건한 경남 창원에 ‘다인사’를 창건했다.
도심 속 사찰 다인사는 문턱을 낮춰 모든 불자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 힘들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마음의 안식을 찾고 싶을 때 누구나 조건 없이 찾아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1년 365일 열려 있는 다인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다인사에서 기도하고 7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부부, 바라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젊은이 등 많은 사람들이 다인사에서 좋은 기운을 얻어갔다고 원성 주지스님은 말했다.
“중생구제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원성 주지스님은 자신의 주변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손 내미는 것이 바로 중생을 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것이 다인사가 산속사찰을 마다하고 도심으로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다인사는 불교대학을 무료로 운영하며 불자들에게 기본 교리와 예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성 주지스님은 “제대로 불교 공부를 하면 왜 기도를 하는지에 대해 의미를 깨닫게 된다”라며 ‘생활불교’를 실천하도록 권하며 올바른 불교 교리를 전파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원성 주지스님은 글자를 이용한 작품들과 달마도를 비롯해 용, 거북이와 같은 다양한 소재로 나타내는 아름다운 불화를 통해 불교문화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
나와 남, 인간과 자연 및 다른 생명을 둘로 보는 이원적 성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모든 존재와 모든 생명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불교의 가르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원성 주지스님은 창원에 불교회관과 만들어 누구든지 와서 종교서적도 보고, 기도도 하고 자신이 만든 작품도 전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한다. 현재 다인사 사찰에서도 노숙자를 위한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잠자리를 제공하거나 케어 해주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고 역부족이다. 그래서 노숙자 쉼터도 만들어 다인사가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는 사찰이 되었으면 하는 게 원성 주지스님의 바람이다.
그러면서 “때론 이런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만 인생을 힘겹게 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음 생에도 수행자의 길을 걸어 이런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