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혁신적인 음식물쓰레기를 처리시스템을 대전도안 행복주택(182가구)에 시범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선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은 각 세대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분쇄기로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배출하고, 지하의 고액분리기를 통해 고형물과 액상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LH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으로 고형물을 80% 이상 회수할 수 있다. 분리된 액상은 기존 오수관으로 처리된다. 고형물은 발효ㆍ소멸장치로 옮겨져 24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로 바뀐다.
입주민은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들고 나가 처리하지 않아 편하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 운행도 불필요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최종 부산물인 퇴비를 이용한 단지 내 조경이나 텃밭 가꾸기 등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해 입주민 간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음식물분쇄기가 하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퇴비 성분을 모니터링해 대상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희석 LH 도시기반처장은 “이번에 도입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으로 공동주택 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는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입주민 주거만족도가 제고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