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남은 3개월 동안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매달 900대 정도 판매하면 목표치 8000대 이상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총 8200대 수준의 전기차 보급 물량을 맞추기로 환경부와 합의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기차로, 올해 환경부가 계획한 전체 전기차 공급물량 1만4000대 중 60% 가까이를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차지한다.
현대차가 목표 물량을 채우는 것은 곧 정부가 계획한 전기차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와도 직결된다.
올해 9월까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총 5479대가 판매됐다. 8200대 중 66.8%로 3분 2정도를 생산해 판매했다. 올해 3월만해도 700대 이상 판매됐지만 생산속도가 줄면서 6월 476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환경부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현대차에 증산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효과로 7월부터는 다시 800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목표치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3분의 1을 채우는 것이 관건이다. 이달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총 2700대 정도 판매하면 목표달성이 가능해진다.
다만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 현대차 노사 임단협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파업에 대한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 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서 이미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것에도 영향받을 수 있다. 아직 2200대 분량 이상 보조금이 남아 있는 제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구매 신청이 대거 몰린다면 달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