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폭스바겐 “환경부에 재인증 요청…하반기 판매 재개 희망” - 벤츠 전날 자발적 리콜 결정…“구체 내용 본사 협의 거쳐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디젤게이트와 인증서류 조작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환경부에 아우디ㆍ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재인증을 요청하는 등 국내 시장 점유율 탈환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디젤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사태 수습을 위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기지개 켜는 아우디폭스바겐, 전전긍긍 벤츠

2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일부 폴크스바겐 및 아우디 차량의 소음 및 배기가스 인증 요청서를 국립환경과학원에 접수했다”면서 “환경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리콜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소음 및 배기가스의 인증을 요청한 모델은 주력 모델인 티구안 2.0 TDI와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 파사트 GT 2.0 TDI, 아우디 A4, A7, Q7 등이다. 이들 차종에 대한 인증은 약 보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증이 될 경우 추가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4분기부터 신형 티구안을 시작으로 주력 모델의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인증 후 물량 공급은 본사와 얘기해봐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며 “차질없이 인증 및 물량 공급이 이뤄져 하반기 내 판매 재개가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작년 8월 배출가스 인증서류 등이 적발되며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인증 취소와 판매정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사의 럭셔리 차종 벤틀리의 국내 판매를 재개하며 아우디의 고성능 세단 ‘S3’, ‘RS7 4.0 TFSI 콰트로’ ‘RS7 플러스’ ‘A8L 60 TFSI 콰트로’의 인증을 신청했다.

기지개 켜는 아우디폭스바겐, 전전긍긍 벤츠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이어 ‘제2의 디젤게이트’ 비화 우려를 낳고 있는 벤츠 코리아는 지난 20일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본사인 독일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서 판매한 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한 데 이은 조처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 시점이나 차종, 차량 대수 등은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