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ㆍ콧물ㆍ기침ㆍ설사ㆍ충혈ㆍ근육통 등 동반되면 의심해야 -쉬면서 치료받으면 저절로 낫지만 증상 심하면 타미플루가 ‘방법’ -복용 기간 5일 지나면 바이러스 약해져…결석 학생 출석도 가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독감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것 같았던 자녀가 고열, 콧물, 기침, 충혈,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독감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가 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만일 독감에 걸려 증상이 심할 경우 일단 다른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높은 5일가량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자녀에게 복용시켜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결석을 하거나 격리 수업이나 휴업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학교도 있다.

[개학 시즌, 또 독감 비상 ②] 증상 심할땐 타미플루 최선…골든타임은 닷새

▶고열ㆍ기침에 충혈ㆍ설사 등까지 심하면 병원 가봐야=독감은 대개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며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콧물과 기침이 나며 목이 아프고 결막 충혈이 생기며 복통, 설사, 근육통도 동반될 수 있다. 이승순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서 발열이 심해 보통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며,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대개 2~4일 후 심한 열은 소실되지만 기침은 수주일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증상이 심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관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인후 부위나 콧물, 가래 등의 분비물을 채취해 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타미플루 복용 뒤 5일 정도 지나면 바이러스 약해져=독감의 완치 기준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않아도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김경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 자체의 경우 타미플루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열은 만 2~3일, 호흡기 증상은 만 3~7일 지속된 뒤 호전된다”며 “10대 청소년 중 증상이 중하지 않은 경우 타미플루를 복용시키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증상이 심각한 경우 전문의는 타미플루를 복용해 빨리 치료하는 처방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체내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끝날 때까지는 감염되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타미플루 복용 기간인 5일가량동안 학교가 휴업이나 격리 수업 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학생이 결석을 하고 가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유다. 해당 기간이 치료의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경우 6일, 처방받은 경우 4일이 지나면 대부분 환자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연구 결과 보고되고 있다:”면서도 “길게는 10~14일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개 타미플루 복용 기간인 5일 정도가 지나면 치료제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배출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보고 있다. 결석한 학생도 5일 정도가 지나면 학교에 다시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타인에 전염이 가능한 정도의 바이러스 양을 배출하는 기간은 독감 증상 발생 후 3~5일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며 “타미플루 처방 시에는 복용 기간인 5일 정도가 지나면 약의 복용 여부와 상관 없이 타인에 대한 전파력은 무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