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라크에 파병중인 한국 자이툰부대 소속 군인이 일본 자위대 부대원들과 “독도는 大韓民國땅입니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현재 해당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위대를 능욕한 한국의 자이툰부대원’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日자위대 능욕한 韓자이툰 부대원 화제…일 자위대원과 “독도는 한국땅” 팻말 들고 촬영

이 글은 현재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 게시물로 등극했다.

해당글을 올린 필명 ‘가카와톡’은 “이라크에 파병 중이던 한국군이 (일본) 육상자위대원 두 명과 친목의 의미로 사진을 찍었는데, 자이툰 부대원이 ‘독도는 우리 땅’ 플래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이 외부에 퍼져나갔다”며 “이 사진으로 인해 일본 자위대원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한 것처럼 보이게 되자 일본 열도가 뒤집어진다”고 썼다.

이 글 필자는 “사진 주인공이었던 육상자위대원들은 본국으로 소환당해 조사를 받았고, 한글을 몰라 무슨 메시지인지 전혀 몰랐으며 저런 의도로 우리를 불러서 사진을 찍은 줄 몰랐다고, 필사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자이툰 부대원의 장난은 민간인이 아닌 군인의 행동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쳐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정식 항의까지 제기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었다”고 적었다.

이 사진을 지난 2012년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한 누리꾼은 “몇 달 전에 올렸던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어 이 사진은 지난 2012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이 새삼 현재 재조명되는 이유는 최근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군사정보협정 체결 등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는 필명 ‘온리SUV’가 “당신이 무능한 정부보다 천만배 낫다”는 댓글을 달았다.

‘ivuque’가 “정정당당히 밝히고 찍은 게 아니라 한글 모르는 사람들 이용해서 한 거라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폭주곰도리’는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하는데 굳이 알리고 찍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