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란의 현지 조선소 개발사업에 대해 협력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이란개발혁신기구(이하 IDRO, Industrial Development and Renovation Organization of Iran)와 이란의 조선소 개발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IDRO는 이란의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이란의 국가 핵심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양측은 이번 합의서에 따라 향후 이란 현지 조선소 개발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모두 협력하게 된다.
특히 이란 정부는 기술전수, 조선소 운영노하우, 기자재 조달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협력과 함께 한국 정부의 금융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란의 조선해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도 이란에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IDRO와 협력관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기본합의서는 양해각서보다 한단계 발전된 내용으로 양사의 협력관계를 좀더 구체화한 것이다.
IDRO는 최근 이란에 대한 국제 경제제재 해제이후 원유수출 등에 필요한 선박을 건조하고 이란 조선소의 현대화와 기술력 확보에 협력할 조선소를 물색해 왔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건조에 대한 기술력과 조선소운영 경험 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며 “이러한 협력 관계는 향후 이란에서 신규 선박이 발주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1983년부터 이란 국영선사인 NITC(National Iranian Tanker Company)와 IRISL(Islamic Republic Iran Shipping Lines)로부터 총 38척 16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건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