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파주시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1%에서 3년만에 36.3%까지 상승했다. K-water가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한 ‘스마트워터시티(Smart Water City) 시범사업’의 성과다.
K-Water와 파주시는 오는 23일 파주시 문산읍 문산행복센터에서 최종성과발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워터시티’는 취수원에서 각 가정에 이르는 수돗물 공급의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로 수질과 수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건강한 물 공급체계가 구축된 물의 도시’를 의미한다.
파주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은 2014년 파주시 교하ㆍ적성 지역을 시작으로 2015년 월롱 지역을 2단계 사업으로 추가했다. 올해 4월부터는 파주시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급수인구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사업 전 1%에 불과했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시범사업 결과 2014년 19.3%, 2015년 24.5%로 향상됐다. 올해에는 시범사업 지역 평균 36.3%까지 상승했다.
수질과 누수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스마트센서, 소독제(염소) 냄새를 최소화하는 재염소 설비, 물 공급 과정 중 수질오염을 예방하는 관세척ㆍ자동드레인 등의 다양한 관리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각 가정을 방문해 수도꼭지 수질을 검사하는 ‘워터코디’와 옥내 급수관 상태를 점검하고 관 세척을 지원하는 ‘워터닥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질 전광판, 스마트폰 앱, 홈 네트워크 등 시민에게 실시간 수질정보도 공개 중이다.
사업 만족도는 2014년 81%에서 2016년 94%로 상승했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 대부분은 “전국으로 확대 시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공급과정에 적용한 누수감시 시스템으로 유수율은 75%에서 88%로 13%포인트 향상돼 연간 약 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ICT를 접목한 물 서비스를 통해 뿌리 깊은 수돗물 불신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파주 스마트워터 시티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