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실체가 16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희진은 주식 투자로 성공해 수천억 대 자산가가 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각종 방송과 SNS를 통해 호화 주택ㆍ외제차 등을 공개하며 재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취재진이 그가 살았다는 한남동, 삼성동, 청담동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전부 월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 명의로는 벤츠 자동차 1대 뿐, 그의 법인이 소유한 빌딩 2채도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다.
그가 방송 등을 통해 과시해 온 친분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는 평소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운호형’이라고 부르는 등 화려한 인맥을 과시해 왔으나 이 역시 사실과 달랐다.
또 취재진이 이희진의 부모님과 고교 은사, 동창들을 직접 만난 결과 그의 ‘흑수저’ 출신 신화도 꾸며낸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자신을 ‘흙수저’라고 지칭하며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못갔다’는 이희진의 주장은 사실상 거짓에 가깝다”면서 “거주지 변천 과정과 여러 증언을 종합할 때 그의 가족은 중산층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희진은 2014년 유사 투자자문업체를 설립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투자자에게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려 헐값에 사들인 장외 주식을 비싸게 팔아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