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력한 제10호 태풍(라이언록)의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일본 열도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라이언록은 29일 오후 6시 50분 현재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시간당 약 25㎞씩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30일 오후 6시 무렵 태평양에 접한 일본 혼슈(本州) 북동부에 있는 미야기(宮城)현 또는 이와테(岩手)현 일대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언록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60m이며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는 범위가 110㎞에 달하는 강하고 세력권이 큰 태풍이다.
강수량은 국지적으로 시간당 80㎜를 넘는 곳도 있고 도호쿠(東北) 지방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평년 8월 한 달 분이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피해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각지에서 임시 휴교령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러 행사가 취소됐다.
아프리카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관리 태세를 갖추기 위해 애초 30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귀국 시점을 앞당겼으며 29일 오후 늦게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