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H 스포츠 = 이갑수 기자] 이른바 '치맥'(치킨과 맥주) 열풍과 함께 급격히 증가한 치킨의 수요는 비교적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인기 드라마의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발단이 됐지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치킨 요리는 이제 계층과 국적을 넘어 아시아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치킨의 수요 증가는 자연스레 창업 증가로 이어졌다. 근래의 치킨집 창업은 당연한 것처럼 '치맥'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술을 중심으로 치킨을 팔던 기존의 호프집과 달리 맥주를 파는 치킨집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는 것. 동시에 젊은 감각의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모던 빈티지 인테리어의 '바보스'는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 배달치킨보다 저렴한 1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은 취업 전선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젊은층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치킨 메뉴도 젊어졌다. 국내산 신선한 야채와 전통간장을 가미해 만든 '거성치킨'의 간장치킨은 애초부터 젊은층을 겨냥해 탄생했다. 특히 신선야채힐링쌈닭, 치킨립 등의 차별화된 메뉴는 20~4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국내산 닭과 100% 깨끗한 기름의 사용 등 건강과 위생을 고려한 조리과정도 깐깐한 여성고객들에게 제대로 통한 듯하다. 아예 어린 학생들을 공략한 치킨 메뉴도 있다. 소량의 닭강정을 컵이나 상자에 판매하는 '꿀닭'은 낮 시간대에 늘 학생들로 넘쳐난다. 염지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 발효시킨 닭을 사용하며 화학보존료, 조미료, 발색제를 일절 쓰지 않아 부모 세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개인 치킨집이나 치킨 프랜차이즈는 공급의 포화를 염려할 정도로 주변에 넘쳐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수요는 시대에 맞는 메뉴를 구성하고 흐름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오는 9월 3일부터 사흘간 SETEC에서 개최되는 '제35회 2015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을 통해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160여 브랜드, 360여 부스의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창업박람회에는 '꿀닭', '바보스', '거성치킨' 외에도 '꾸꾸루꾸바베큐', '180하우스', '놀부옛날통닭' 등 요즘 젊은 세대에 맞춰 변신을 추구한 치킨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2015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하며,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SETEC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창업박람회에는 국내 최고 창업전문가들의 무료 창업교육 및 컨퍼런스, 창업 상담 및 자금 지원 안내, 법무, 세무, 변리, 회계 상담 등 실속만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사전등록(http://kfaexpo.kr/main.html)후 입장 시 1천원에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 하면 된다. press@hs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