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청주에서 운행하던 상가 건물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20여명이 갇혔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됐다.
14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청주 청원구 율량동의 한상가 건물에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가 4층과 5층 사이에서 갑자기 멈춰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21명의 초등학생이 5층에 있는 학원에 가기 위해 1층에서 탑승해 있었다.
겁에 잔뜩 질린 학생들은 서둘러 휴대전화기를 꺼내 112를 눌렀고, 경찰은 신고3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울음을 터트렸던 학생들은 경찰이 안심시키자 곧 안정을 되찾고 차분하게 구출을 기다렸다.
다행히 엘리베이터 관리업체 직원도 경찰의 전화를 받고 2분 만에 출동해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학생들은 하교 직후 시작되는 학원 교습시간에 맞추기 위해 무더기로 엘리베이터에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베이터 관리업체 직원은 경찰에서 “5층 엘리베이터 문 바로 앞 바닥에 스카치 테이프가 붙어 있어 문이 열리지 않은 것 같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종이 상자를 고정하기 위해 이 테이프를 붙였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문이 열렸다 닫히면서 이미 테이프가 훼손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정원이 초과됐다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는 학생 진술을 토대로 엘리베이터가 인식 오류로 정원을 초과한 상태에서 운행되다 작동을 멈춘 것으로 보고발생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점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