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00억대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최등규(66) 대보그룹 회장이 1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9년께부터 최근까지 대보정보통신 등 계열사를 동원해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허위거래를 꾸민 뒤 대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2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대보정보통신이 관급공사를 많이 수주한 점으로 미뤄 횡령한 돈이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대보그룹은 전국 곳곳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2년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인수해 회사 이름을 대보정보통신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