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아이돌 태민과 방송인 샘 해밍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전통혼례를 했다는 점이다. 비록 태민은 가상결혼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가상 결혼이지만 손나은과의 꼬마 신랑신부 전통혼례는 이슈가 되었다. 또 ‘진짜사나이’ 샘 해밍턴도 호주인으로서 한국 전통혼례를 치러 한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내 인터넷을 후끈 달구기도 했다.
스타들을 통해 전통혼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은 오는 4월18일부터 11월7일까지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서 ‘전통혼례 재현행사’를 실시한다.
2001년부터 13년간 진행돼 온 전통혼례재현은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가장 중요한 의례로서 한국의 정체성을 대변해왔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는 전통혼례의 재현을 통해 국내ㆍ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새롭게 기획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화창한 봄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 이번 행사는 모두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지며, 혼례 전의 준비과정을 담은 무용극을 시작으로, 본 절차인 친영례(親迎禮)재현, 그리고 신명나는 부채춤 등의 전통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혼례에 담긴 의미와 한국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통혼례재현행사는 오는 18일부터 11월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25회에 걸쳐 화려하게 거행된다.
꽃향기 가득한 봄, 이번 행사는 나들이 나온 국내ㆍ외 관광객들에게 의미있고,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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