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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 훈풍…“다시 보자 리츠<부동산 간접투자상품>!”
2002년이후 年수익률 15% 상회
자산규모도 작년 11조7000억원
작년 3분기 ‘행복케이알 제3호’
27.57%수익률 올려 투자자 희색

국내 리츠시장 아직 걸음마 수준
설립 등록제전환등 규제완화 시급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리츠(REITsㆍ부동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츠는 주식 또는 수익증권 등을 발행해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기 위해 만든 부동산 투자상품이다.

최근까지는 주로 자산관리회사(AMC)가 연기금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자로부터 사모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일정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형식으로 운영돼왔다. 기관투자자 외에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된 공모형 리츠는 총 8개로 자산규모는 약 2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총 리츠업계 자산규모인 11조7000억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부동산 리츠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이 약 4500억원대에 매입한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빌딩 B동은 리츠 단일사업으로는 자산규모가 가장 큰 사례로 꼽힌다.

그 외에 일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의 지난해 12월 기준 자산규모는 총 24조2000억원으로 역시 사모펀드 투자가 총 자산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2년 이래 지금까지 리츠의 수익률이 연평균 15%를 상회해왔고 리츠의 자산규모도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리츠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리츠업계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리츠 IPO(기업공개ㆍ상장)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리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5500억원 수준이었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11조7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16조5000억원, 내년 2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15일 “최근 10년간 리츠 수익률이 주식이나 채권수익률보다 훨씬 높았고 리츠 자산규모도 10배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리츠에 일반 국민들도 훨씬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리츠 IPO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며 “부동산펀드는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는데 리츠는 인가제로 운영돼 설립이 쉽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리츠 설립을 등록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츠의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리츠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배당수익률 1위에 오른 리츠는 AMC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만든 행복케이알제3호(금천구 이랜드 사옥)로 27.57%의 수익을 올렸다. 2위는 강남 뉴코아아울렛에 투자한 뉴코아강남(지이자산관리코리아)으로 23.63%, 3위 마스턴제5호(마스턴투자운용)는 동작구 학원가에 투자해 21.12%를 올렸다.

호텔 분야 수익률 1위 리츠는 서울 중구 와이즈빌딩에 투자한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제5호로 8.5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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