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마트가 2011년 첫 선을 보인 ‘반값 원두커피’의 구성을 에티오피아로까지 확대, 세계 3대 커피 산지의 원두를 고루 반값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세계 3대 고급 커피로 꼽히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도 ‘반값 커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12일부터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원두 커피를 직소싱으로 들여와 1㎏당 1만99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같은 등급의 에티오피아 원두 커피와 비교하면 기존에 할인점에서 판매하던 원두보다 50~60%,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원두보다 70~8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는 부드러운 맛과 흔히 ‘꽃 향기’라 표현하는 풍부한 향 덕분에 커피의 맛을 잘 모르는 이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다. 이마트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지역의 현지 농가로부터 원두를 직소싱해 들여왔다. 국내에 들어온 이마트표 예가체프 원두는 커피 전문 중견기업인 쟈뎅이 로스팅 해, 이마트 매장으로 들여오게 된다. 중간 수출업자를 통하는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는 이번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를 추가해, 반값 커피 구성을 세계 3대 커피 산지의 원두로 확대하게 됐다. 2011년 브라질 세라도 커피가 처음으로 반값 커피 실험에 나섰고, 이후 콜롬비아 칼다스 원두가 나와 반값 커피 열풍을 이어갔다.

이마트, 세계 3대 산지 커피부터 고급커피 대명사 코나커피까지 ‘반값 원두’로 판다

최근 대형마트 부동의 판매량 1위였던 믹스커피가 매출이 주춤하고, 원두커피 매출은 매년 20%씩 급신장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커피 입맛이 바뀌어가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와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반값 커피는 올해 원두커피 분야서 매출 1~2위를 석권하고 있다. 콜롬비아 칼다스 커피가 전체 원두커피 매출 중 21.5%, 브라질 세라도 커피가 1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마트는 에티오피아 원두와 더불어 하와이안 코나 커피도 반값 커피로 선보인다. 하와이안 코나 커피는 화산재 지역에서 자란 원두 특유의 독특한 풍미 덕분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고급 원두’로 꼽히는 커피다. 이마트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직소싱으로 들여와, 200g을 2만2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이태경 가공식품 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앞으로도 세계 커피 주요 산지를 적극적으로 추가 개발해 최상의 품질을 갖춘 원두 커피를 지속적으로 반값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