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도 완숙한 기운을 띠기 시작한 5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때. 장소만 좀 바뀌었을 뿐 사실상 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콘도나 펜션에서 무미건조한 휴일을 보내는 것이 망설여진다. 기왕이면 요즘 트렌드이기도 한 캠핑을 떠나 제대로 자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캠핑 붐과 함께 전국 곳곳에 특색 있는 캠핑장도 많아졌다. 서울을 기준으로 본다면 딱히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상암 월드컵 공원 단지 내에 있는 난지 캠핑장이나 중랑 캠핑숲, 서울대공원 자연 캠프장 등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곳들은 접근이 좋은 만큼 오히려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붐비거나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니 조금은 부지런을 떠는 것이 좋다. 수도권 전체로 눈을 돌려보면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산음 자연휴양림이 있다.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수도권 주변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캠핑장으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우거진 숲과 계곡에서 가족 캠핑을 즐길 수 있는데, 매점이 없어 석쇠나 숯 등은 따로 준비해야 하니 주의하자. 5월의 푸르름을 마음껏 만끽하려면 좀 더 멀리 떠나보자. 지리산 가장 깊은 계곡에 위치한 달궁 야영장은 신라 화랑들의 훈련터이기도 했던 곳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 현재는 10만 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 주차장과 각종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우리나라 최고의 캠핑장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경북 청도 운문면에 위치한 자연속 캠핑장은 편안하고 깨끗한 시설과 계곡, 유채꽃밭 등 넓고 다양한 사이트를 가지고 있어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족 캠핑에 추천할 만하다. 단, 예약제가 아닌 선착순 캠핑장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가고 싶은 캠핑장을 골랐다면 이제 캠핑 장비들을 챙겨볼 차례다. 각 캠핑장마다 구비되어 있는 시설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자세히 정보를 구한 후에 필요한 물품들이 무엇일지 꼼꼼히 리스트를 작성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캠핑용품 전문업체 프라도(www.prado.co.kr) 정다혜 캠프담당 매니저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예약해야 하는 전쟁을 치러야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은 한달 정도 이전에 전화예약으로도 명당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헤럴드 생생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