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물량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192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았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4포인트(0.44%) 내린 1918.69로 장을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약 4달 반 만에 1920선이 무너졌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2억원, 3356억원 ‘사자’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733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송장비가 각각 0.44%, 0.40% 오르며 선방했다. 반면 의약품(-2.89%), 전기가스업(-2.89%), 음식료업(-2.58%), 섬유의복(-2.15%) 등 내수주들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 오른 152만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NHN 등은 2~3% 가량 떨어졌다. STX그룹주들은 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STX팬오션이 6.59%, STX조션해양이 4.10%, STX중공업이 3.96% 올랐다.
이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결정된 한솔그룹은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던 한솔CSN은 320원 내린(-7.62%) 내린 3880원으로 마감했고, 한솔제지는 900원(7.83%) 오른 1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일 연속 상한가 랠리를 이어가던 천일고속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10% 급락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외국인 매도 확대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세가, 비차익거래는 매수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는 138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3포인트(3.42%) 내린 528.78로 장을 끝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80% 상승 마감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2.39%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달러당 8.3원 오른 1140.1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