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기자] 상장법인의 절반 이상이 지배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속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가 상장법인의 종속회사 공시의무에 따라 주요 종속회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78개사(유가증권시장 772개사, 코스닥시장 1006개사) 가운데 54.2%(964개사)가 종속회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속회사란 상장법인(지배회사) 연결 자산총액의 5% 이상에 해당되는 회사로, 연결 재무제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종속회사의 자산총액은 상장법인 연결 자산총액 대비 평균 18.6%를 차지했다. 또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대형 종속회사는 190개사에 달하며, 상장법인 연결자산총액의 50%가 넘는 종속회사도 154개사(유가증권시장 93사, 코스닥시장 61사)에 달했다.
종속회사를 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선 두산이 35개 종속회사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두산중공업(18사), 한화(15사), CJ(13사), SK(12사) 등의 순으로 평균 2.1개사(총 2059사)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종속회사를 둔 상장법인은 평균 1.7사의 종속회사를 보유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자산총액 2조 이상의 대규모법인이 평균 4.1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해, 2조 미만의 일반법인(평균 1.8사)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상장법인 과반수가 연결재무제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속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상장법인의 공시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