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은 조금 늘었지만 현금 배당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691개사 중 외국 기업과 상장폐지 기업 등을 제외한 448곳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액은 전년 대비 0.99% 상승한 66조777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배당금 총액(중간배당 및 우선주 배당금 포함)은 전년보다 14.20% 감소한 1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배당한 금액 역시 4조1300억원으로 전년(4조8700억원)보다 15.20%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1조2065억원을 현금 배당했으며, SK텔레콤(6551억원) POSCO(6180억원) 현대차(52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 대비 배당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 성향은 농심이 1만1149.64%로 가장 높았다. 순이익의 111.5배 규모를 배당했다는 의미다.
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