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현지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공격수 이토 준야(31·스타드 랭스)를 소집 해제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대표팀에서 이토가 떠나게 됐음을 알린다. 이토를 대신할 선수의 소집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JFA는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보도된 사실관계의 내용에 대해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해한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대표팀과 이토를 응원하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호텔 방에서 이토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토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D조의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