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충남 공주에서 남남서쪽 12㎞ 지역(이인면 달산리)에서 25일 오후 9시 46분께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
2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5분께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이인면 달산리)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한 뒤 "흔들림을 느꼈다"는 등의 신고가 119에 240여건 접수됐다.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됐다. 흔들림의 정도를 뜻하는 계기진도는 충남에서 5로 가장 높았다.
특히 밤 시간대 지진이 발생해 충남에서는 진동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이 쏟아졌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5)씨는 "바닥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좌우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났다"라면서 "흔들림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전북은 계기진도가 3, 경기·인천·경북·충북은 2로 분석됐다.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흔들림을 현저히 느끼고 정차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가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였다는 의미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다섯번째로 크다. 올해 13번째 규모 3.0 이상 지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