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낡은 서울지하철, 속도도 33.1㎞/h에 불과
서울 지하철 3호선에 투입된 신형 전동차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지하철의 평균 표정속도(정차시간을 포함한 속도)는 33.1㎞/h에 불과했다. 또 지하철 차량도 만든지 평균 18.3년에 달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전동차 3563칸 중 30년 이상 노후 차량은 107칸, 26년에서 29년이 된 차량도 1192칸에 달했다. 또 20년에서 25년 사이 차량도 823칸으로, 20년 이상된 차량의 비율은 59.6%나 차지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평균 9.4년으로 평균사용연수가 가장 짧고, 4호선은 28.1년으로 가장 길었다. 4호선에 이어 1호선도 26.2년, 8호선 25.3년 순으로 사용연수가 길었다. 서울시는 1호선 63칸은 2015년 대수선 후 연장 사용되고 있으며, 2호선 40칸 중 22칸은 개량 후 사용, 18칸은 신조차로 교체 중이다. 3호선 20칸은 신조차로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이고, 4, 5, 7, 8호선 1176칸은 2026년까지 순차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 같은 차량 노후화는 운행속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행 거리를 정차한 시간을 포함한 전체 운행 소요시간을 나눈 표정속도(Shuedule velocity)를 기준으로 4호선이 40.1㎞/h로 가장 빠르고, 1호선이 26㎞/h로 가장 느렸다. 전체 노선의 영업거리는 312.3㎞, 역수는 278개, 소요시간은 566.5분으로 전체 노선의 표정속도는 33.1㎞이다.

김두관 의원은 “지하철의 최초 설계속도에 따라 속도 개선 사례가 없다”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적기 차량 교체와 더불어 차량 속도 개선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