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81세의 나이로 19선(選) 하원의원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많은 진보를 이룩했지만 아직도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며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의사당 폭동, 투표권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 등 위기와 공포에 맞서기 위해 하원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미 정계에선 펠로시 의장이 고령임을 고려해 정계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하듯 펠로시 의장도 지난 2020년 하원의장에 재도전할 때 이번 임기가 하원의장으로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펠로시 의장은 하원의장직에 다시 도전할 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캘리포니아주(州) 보궐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이후 18번의 선거에서 내리 승리를 거뒀다. 2007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첫 여성 하원의장 자리에 오른 바 있으며, 이후 20년간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