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캠프의 '입' 고민정 대변인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후보와 캠프가 '요상한 따로국밥' 식으로 후보 따로, 캠프 따로 계속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제가 가장 편히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박 후보의 캠프 사람들은 그간 윤 전 총장을 맹비난했다"고 했다. 이어 "정청래 공동선대본부장은 '윤석열은 참 염치 없고 값싼 사람'이라고 맹비난했고, 박용진 지역상생본부장은 '깡패 이상으로 잘못했다'며 원색 비난했다. '은인 등에 칼 꽂은 배은망덕하고 뻔뻔한 사람', '양치기 검사' 등 표현 모두 박영선 캠프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택은 박 후보의 자유지만, 서울시민은 캠프와도 말 하나 못 맞추는 후보와 서울시민과 뜻을 맞추리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임기 4개월을 앞두고 물러난 것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일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한 정부여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몽골 기병처럼 속도를 냈고, 윤 전 총장의 사직서를 기다렸다는 듯 수리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나아가 "박 후보가 걱정되나. '윤석열과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란 말에 극렬지지층은 등을 돌리고 돌을 던질 것"이라며 "승패를 떠나 박 후보는 문 대통령 극렬지지층 없인 생존조차 힘든 여권 지형부터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훈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