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수도권 집중구조 분산과 남부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경유 지자체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 14개 경유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오는 2021년 6월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달빛내륙철도의 신규사업 반영과 사업의 조기 현실화 등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달구벌)-광주시(빛고을) 옛 지명의 첫 글자를 따 지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경유지는 광주, 대구시 외에도 전남도, 전북도, 경남도, 경북도, 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령군이다.
토론회는 최완석 광주대 교수가 좌장을,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박사가 발제를 맡았으며, 박진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간정책과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팀장, 김수성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박사는 “수도권 집중구조 분산을 위해 지역발전을 통한 신경제권 형성이 필요하다”며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통해 낙후지역의 발전기회를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을 연결한 ‘남부경제권’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3차 국가철도망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달빛내륙철도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 경제성보다는 정책성 및 지역균형발전 측면이 국가의 주요 정책과제로 부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개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축 철도건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문화·관광교류 측면의 파급효과 등 남부 경제권 형성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203.7㎞ 구간을 고속화철도를 통해 최고 시속 250㎞로 달려 영호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4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 영·호남 상생공약인 이 사업은 최근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건설 필요성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늘 포럼에서 영호남 남부경제권 형성의 핵심 인프라 사업인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내년 6월에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시됐다”면서 “광주시는 대구시 및 정치권과 긴밀한 연대를 통해 달빛내륙철도가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고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