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27인 ‘후보 간 끝장토론’ 요구 반영
8일 오전 10시부터…오후 3시 표결 예상
“상호주도 토론…여당보다 액티브할 것”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은 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토론회를 진행키로 했다.
박성중 통합당 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기대도 있고, 당선자들의 기대도 있어 이것을 축약 시키는 형태로 8일 오전 10시부터 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원내대표 후보나 정책위의장 후보 의견을 4~5분 듣고, 전 당선인의 의견을 받아 공통질문 3가지 정도를 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특이하게 상호주도 토론을 한다. 상당한 시간을 두고 충분히 토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의 경쟁력이 충분히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같이 먹으면서 현장에서 즉석질문을 받을 것”이라며 “현장 즉석질문 중 10가지를 골라내 양쪽에 질문하는 형태가 되고, 그 후 마무리 발언으로 3~5분 하면 전반적으로 토론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간 토론회는 앞서 통합당 초선의원 27인이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토론회 진행으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표결 시간은 오후 3시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언론에 전체 공개한다”며 “(6일 진행된) 여당의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 방식을 봤겠지만, 여당보다 훨씬 액티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재철 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 논의안을 좀 살펴봤는데, 최종적으로 몇 개조가 출마하느냐에 따라 시간 달라지겠지만 실제 후보자들의 답변 시간만 3시간 정도 되는 안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후보 토론회) 식순을 보면 실제 후보 답변 시간이 15분30초 정도에 불과하다. 질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이날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5선 주호영, 4선 권영세, 이명수 후보다. 출사표를 던졌던 3선 김태흠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원내대표 후보-정책위의장 후보’ 2인 1조로 진행된다.
당초 통합당 선관위원장은 이종배 의원이었으나, 이 의원이 주 의원의 정책위의장 후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박성중 의원이 후임 선관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