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0월 개봉작 흥행 1위

북미서 9350만 달러 수입 올려

영화 ‘조커’, 폭력성 논란에도 박스오피스 기록 깼다
영화 '조커'의 한 장면.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화 ‘조커’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폭력 묘사로 일부 극장 관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기록을 깼다고 미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트맨의 적인 악당 조커의 탄생 서사를 다룬 이 영화는 이번 주말에 북미에서 약 93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로써 ‘조커’는 10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개막작이 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소니픽처스의 ‘베놈’이 갖고 있던 기록을 깨버렸다.

‘조커’는 워너브라더스사의 작품으로, 올해 R등급 영화의 가장 큰 개봉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는 2억3400만 달러를 벌었다.

이 영화는 올해 가장 화제가 된 영화 중 하나이다. 이 영화에는 호아킨 피닉스가 살인범으로 변신하는 문제아인 조커 역으로 출연한다. 이 살인적인 광대의 무차별적인 폭력은 비평가들과 관계 당국을 긴장시켰다.

워너미디어의 워너브라더스는 “이 영화는 실제 폭력 사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관객들이 ‘조커’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69%의 점수를 받은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비평가들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에 대해 격찬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조커의 기록적인 흥행 성적은 할리우드에 좋은 소식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조커에 이어 캣츠, 주만지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영화 ‘조커’는 한국에서도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이틀 간 92만918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총 관객수는 219만9844명으로 늘었다.

‘조커’는 북미에서도 지난 4일 개봉해 3990만달러(477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10월 개봉작 가운데 개봉일 1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주말까지 9350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한국 내 흥행 성적은 북미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