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승려들에게 공양하며 우애 다져
-캄믕 영부인도 “다시 방문해달라” 화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3개국 순방 일정을 진행 중인 김정숙 여사가 라오스 대통령 부인 캄믕 여사와 함께 탁발 공양에 나서며 양국 간 우애들 다졌다.
김 여사는 순방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캄믕 영부인과 함께 비엔티안 시에 위치한 시사켓 사원을 방문해 탁발 공양을 했다. 행사 전 사원 앞에서 김 여사를 맞은 캄믕 영부인은 보시에 쓰일 라오스 꽃을 준비해 여사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미래로 나가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자 직접 탁발 공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전 라오스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은 김 여사는 사원 법당에서 예불을 시작으로 사원 내 22명의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 승려들도 탁발자의 행운을 바라는 불경을 외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캄믕 영부인과 함께 사원을 돌며 전통 불상들을 관람한 김 여사는 지난 1779년 전쟁 중 훼손된 불상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행사 직후 캄믕 영부인에게 “라오스댐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 주민을 위해 기도했다”며 “우리 기업을 믿고 사업을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캄믕 영부인은 이에 ““다시한번 라오스를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남방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아세안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를 떠나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아세안 상호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