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오카시오-코데즈 등 당선

역사 새로 쓴 美 여성들…여성 하원 의원 최소 99명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성들이 역사를 새로 썼다. 하원에서는 여성 의원 숫자가 기존 최다 기록인 84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AP통신은 7일 새벽 기준 당선이 예상되는 여성 하원의원은 최소 99명이라고 전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성 후보 237명이 출마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뉴욕주에서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데즈 민주당 후보는 올해 29살로 최연소 여성 의원이 됐다. 오카시오-코데즈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선거 캠프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다.

올해는 출마한 여성 후보 숫자뿐만아니라 여성 유권자들이 보낸 후원금도 역대 최고였다. 여성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율과 공화당 지지율 격차도 가장 컸다.

여성들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거리로 쏟아져나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AP는 특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 의원들이 의회를 다양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로니카 에스코바르ㆍ실비아 가르시아 민주당 후보는 텍사스주에서 당선된 최초 히스패닉 여성들이다.

보수적인 캔자스주에서는 성소수자인 샤리스 데이비스 민주당 후보가 최초 여성 원주민 하원 의원이 됐다.

반면 상원의 여성 의원 확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상원 여성 의원은 23명이지만 이날 새벽까지 당선이 확정된 여성 의원은 22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