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축 건물 공사현장 주변 지반이 안정적 상태로 확인돼 주민들의 귀가가 가능하다고 금천구가 2일 발표했다. 하지만 사흘째 외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가산동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금천구는 2일 가산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계측기 측정값 분석결과 이상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반도 안정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돼 자택으로 입주가 가능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 복구작업은 수요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나 월요일 비로 인해 1∼2일 지연될 수 있다”며 “임시 복구공사 완료 후에도 주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별도의 숙박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 상당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 한동안 외부에서 숙식하겠다는 의사를 금천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땅꺼짐 되메우기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대피한 주민들의 재입주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38분께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76세대 200여명이 대피했고 아파트단지 주차장이 내려앉아 차량 4대가 견인됐다.
사고직후 금천구청은 아파트 인근 중학교 체육관에 대피한 주민들이 머물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불편한 임시 거처를 거부하고 인근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 호텔 숙식비용은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이 지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