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방위사업청은 2일 휴대용 대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아군 항공기를 보호하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Directional InfraRedCountermeasures)’를 세계 6번째로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도한 DIRCM은 대공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적외선 탐색기는 열을 감지해 대공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방사청 관계자는 “적군이 아군 항공기를 향해 휴대용 발사장치로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면 먼저 아군 항공기에 장착된 미사일 경보장치가 작동하고 DIRCM이 레이저빔의 일종인 고출력 중적외선을 발사해 대공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교란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DIRCM 개발에는 한화시스템이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했다.

방사청은 “헬기에 직접 탑재해 운용하는 비행시험과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실제 발사해 기만하는 시험 등을 수차례 실시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DIRCM을 우선 헬기에 장착해 운용한 뒤 성능이 개선되면 다른 군용기에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방사청 계획운영부장인 강천수 육군 소장은 “DIRCM이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되면휴대용 대공미사일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성이 보장돼 군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방산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