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우 오달수(50)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오달수 매니저를 했다는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성추문 사건에 대해 “믿을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과거 오달수의 매니저였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다른 배우의 매니저였지만 자신의 배우가 촬영이 없는 기간 잠시 다른 배우를 돌보게 된다”며 “당시 오달수씨 매니저가 그만둬서 제가 오달수씨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3개월 동안 지켜본 오달수에 대해 말하려 한다며 “이번 소식을 듣고 믿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달수에 대해 “막걸리를 정말 좋아하며 매일 술자리를 하는데 결코 다른 사람과의 스킨쉽이 거의 없고 오히려 술에 취하면 잠을 자버려 깨우느라 늘 고생했다”고 말했다.
또 “오달수씨가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남자 배우들이고 술자리도 거의 남자들이었으며 간혹 여자들이 있었지만 매우 조심했고 술도 취하지 않으려 본인이 자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술자리 80% 이상은 남자들뿐이었고 여자와 함께 있다고 해도 여자 몸에 손 한 번 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또 “여자가 집에 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 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도 못 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성추행을 했다면 정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자신은 절대 그런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 오달수라는 사람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면서도 “내가 직접 담당한 3개월을 겪은 시간동안의 오달수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매니저 일을 그만뒀으며 오달수씨와 오랜기간 연락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현재 이민을 했다고 밝히며 아끼는 배우의 어두운 모습을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달수는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께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 이 점 깊이 참회합니다”고 사과했다.
오달수는 엄지영에게도 사과의 글을 따로 적었다. 그는 “성폭력 의혹을 부인했던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십시오”라고 했다.
이에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연극배우 엄지영이 이날 오달수의 사과문에 입장을 밝혔다.
엄지영은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이날 오후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사과한 오달수와 관련해 “변명으로 보이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엄지영은 전날 방송에서 2013년경 오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고 오씨가 사과할 줄 알았는데, 사과는 커녕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된다”고 밝혔다.
다음 온라인커뮤니티 글 전문
「저는 오래전 오달수의 매니저 였습니다.
다른 배우의 매니저 였지만 배우들 패턴상 내 배우가 촬영이 없는 기간에는 잠시 다른 배우를 케어하게 됩니다.
당시 오달수씨의 매니저가 그만둬서 제가 대신 오달수씨를 케어하게 되었죠.
3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제가 본 오달수씨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번 소식을 듣고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매니저 시작 전부터 배우로써의 오달수 팬이었고 그를 담당하게 되었을때 개인적으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잠시...
오달수씨는 술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특히 막걸리...
거의 매일마신다고 봐도 무방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의 성격상 만약 제가 술을 좋아한다면 같이 마시고 대리를 불러줬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항상 밤 늦은 시간까지 그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럴때면 오달수씨는 저를 위해 음식을 따로 시켜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술자리를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소식이 믿기 힘들었습니다.
술자리에서 그는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사람에게 스킨십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서웠습니다.
그는 술에 취하면 조용히 잠들어 버려서 저를 힘들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 취해도 끝까지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다가 저의 도움으로 겨우 차에 오르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시곤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저는 집 앞에서 30분씩 그를 깨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술자리에 여자가 있어도 절대 여자에게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술을 마셨고 가끔 다른 배우들과 술을 마시면 본인이 자제하였습니다.
코믹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지루하고 낯가림이 엄청 심했습니다.
그와의 술자리 80%이상은 남자들 뿐이었고 여자와 함께 있다고 해도 여자 몸에 절대 손 한번 대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극단의 배우들과 술마시기를 좋아했는데 모두 남자 배우들 뿐이었습니다.
여자가 집에 오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술자리에서의 경험일뿐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 못합니다.
물론 일에 관련됐다면 짧은 대화 정도는 했습니다.
가끔 인터뷰 스케줄이 있으면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사람이 인터뷰 진행은 가능할까?”
그정도로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가끔 그의 극단에 가면 그는 어린 배우들에게도 말 한마디 함부러 하지 않고 연습실에서는 큰소리 한번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정 그의 팬이 될수 있었던 시기였죠.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극단에 어린 배우들에게도 인간적으로 대해주셨고
정말 가끔은 어린 소녀같은 모습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작품 문제로 여배우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그는 절대 술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차에 올라서야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지방 촬영시 혼자 방에서 술을 드셨고 그가 개인적으로 만나는 배우들은 남자들 뿐이었습니다.
가끔 송강호 김윤석 최민식씨 처럼 선배배우들을 만나러 갈때면 그는 즐거운 마음과 설레임이 제가 느낄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여자 문제를 중점으로 제가 격고 느낀 오달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동료 여배우, 자신 극단의 어린 여배우, 그가 갑이 되어 만나는 을이 된 여자 스탭들....
만약 그가 여자들에게 성추행 당했다면 믿기 쉬울것 같습니다.
당시에 영화판에서는 그가 없으면 절대 성공할수 없다는 미신 같은 것이 생겼고 하다못해 특별출연이라도 하기를 바래 많은 감독, 제작자들이 그를 만나기위해 줄서 있었습니다.
그가 충분히 다른 배우들처럼 갑질을 할수 있는 상황이었고 못된짓을 할수 있는 위치었지만 저는 짧다면 짧은 3개월.
그리고 많다면 많은 거의 매일 이어진 그의 술자리와 개인적인 생활을 보면서 절대 그러한 일들을 보지 못했고 의심조차 할 일이 없었습니다.
가끔 그가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는 여자 이야기가 아니라
“oo야(나) oo(배우) 차가 롤스로이스인데 죽이더라. 페라리도 있다는데... 나도 사고싶다...” 이런식의 이야기 였습니다.
물론 그의 능력으로 살수 있었지만 그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차를 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그는 여자에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아주 오래전 일이고 저는 오달수라는 사람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오달수씨가 진짜 그런짓을 했다면 저는 그 누구보다 큰 실망을 하고 미워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직접 담당한 3개월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격은 긴 시간동안의 오달수라는 사람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회사를 퇴사하고 그와 그리고 회사와 아주 오랜기간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현재 이민와서 살고 있으니까요.
단지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배우의 어두운 모습을 보기싫고 아니라고 믿고싶어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선배님 만약 그 사건이 사실이라면 제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저처럼 멀리서도 선배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선배님의 아니라는 말을 믿고있습니다.
그래야 외로운 외국생활에서 저를 위로해 주시는 선배님의 연기를 계속 볼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