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회장의 최측근로 알려진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그룹 측은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망연자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용산구 자택을 떠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야산 산책로에서 목을 매 자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0시께 그룹 정책본부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롯데그룹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과 롯데 입직원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는 내용과 함께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남기며 마지막까지 신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