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성 20일째 학생들, 총장 사퇴 요구
[헤럴드경제]농성 20일째에 들어선 ‘이화여대 사태’ 해결을 위해 이 대학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대 교수협의회 주도로 꾸려진 비대위는 16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운영 방향을 검토했다. 비대위는 교수협 공동회장단인 김혜숙ㆍ정문종ㆍ정혜원 교수 3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농성 학생들이 요구해온 ‘최경희 총장 사퇴’까지 포함해 학교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대학 측이 비민주적으로 의사소통해온 것이 이번 사태가 불거진 배경이라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로 했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관을 점거해 이날까지 농성 중이다.
이달 3일 최 총장이 결국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 정상화를 바라는 졸업생들의 모임’은 이날 국내 한 일간지 1면광고를 통해 성명을 내고 “총장 사퇴를 목표로 진행되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농성에 공감할 수 없다”면서 농성 해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교수와 교직원 5명을 46시간 동안 가둔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을 돕기 위한 대규모 시위 참가 및 지원금 모금 등은 불법행위에 대한 방조로 공동죄책을 구성하게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