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경기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눈이 와도 걱정 없는 겨울나기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내년도 3월 15일까지 ‘폭설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해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폭설, 한파 등 각종 재해·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제설 자재·장비·인원을 확보하고, 한파 속 취약계층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제설작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50개 각 동 주민센터의 제설 담당을 대상으로 제설 장비 작동, 도로 눈 치우기 요령 등 교육도 마친 상태다.
성남시내 주요 도로 60곳 250㎞ 구간은 중점 제설대상 노선으로 지정하고, 제설함 1130개를 설치했다.
도로변 제설함에는 강설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 주머니 2만개(주머니당 5㎏)와 모래주머니 1000개를 비치했다.
수정·중원·분당구 자재보관소에는 염화칼슘 8394t, 친환경 액상 제설제 200t, 모래 313㎥ 등을 비축해 놨다.
제설차, 살포기, 굴착기, 제설 삽날 등 모두 154대 제설장비도 정비·점검을 완료해 대기 중이다.
성남시는 눈이 오면 적설량에 따라 1·2·3단계의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한다.
1단계는 적설량 3㎝ 이내 상황으로, 성남시 공무원 인원의 3분의 1인 864명이 제설작업을 한다.
2단계는 적설량 5㎝ 이상인 상황이다. 공무원 인원의 2분의 1인 1296명이 재난 상황 근무를 한다.
3단계는 적설량 10㎝ 이상인 상황으로, 2593명 성남시 공무원 전원이 눈 치우기 작업에 동원된다.
군부대, 소방서, 경찰서, 성남교육지원청, 한국전력공사, KT, 열관리시공협회, 굴착기연합회, 청소대행업체 등 관계기관·업체별 협업 체계가 매뉴얼에 따라 움직여 시민의 안전을 지원한다.
관의 한정된 인력과 장비가 미치지 못하는 골목길, 주택가 이면도로의 눈을 치우기 위해 50개 모든 동 주민센터별로 40~60명씩, 2800여 명의 시민 제설봉사단도 구성해 운영한다. 내 집 앞, 내 점포 앞은 스스로 눈 치우기 운동도 펼친다.
성남시는 또, 한파 속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홀몸 어르신 연료 수급책, 에너지 바우처 지급,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접수, 노숙자 쉼터·상담센터 운영, 화재 예방을 위한 시설물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시·구 합동 11명의 한파 대비 합동 T·F팀도 구성해 한파특보 발효시 한파대책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