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공개 터치 세기 따라 기능 수행 ‘3D터치’ 골드로즈·핑크 색상 라인업으로 만회
아이폰6S가 더 커지고, 더 무거워졌다. 배터리는 전작 대비 5% 가량 줄었다. 애플은 이 같은 단점을 ‘골드 로즈’, 핑크색 신규 색상 라인업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스마트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했다.
우선 외형상 변화는 ‘로즈 골드’로 이름 붙인 새로운 색상의 제품 추가가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핑크 색에 대한 여성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 그리고 밝은 색을 좋아하는 숨은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욕까지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다. 애플이 이날 제품 사진에서 핑크 제품 모델로 흑인 남성을 사용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면 외형은 크게 투박해졌다. 각각 0.2㎜와 0.1㎜씩 더 커진 상하좌우 베젤, 또 20g 이상 늘어난 무게는 전작 아이폰6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나빠진 모습이다. 통상 전작 대비 더 가벼워지고 크기도 작아지는 스마트폰의 흐름에서도 벗어났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데 디자인의 초점을 맞췄던 전작이, 강도가 지나치게 약해 문제가 됐던 점을 의식한 결과다. 아이폰6S에서는 외형상 후퇴를 감소하고 소재와 내부 프레임을 보강, 전작보다 크고 무거워졌다는 분석이다.
기능 면에서는 그동안 외면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많은 장점을 그대로 흡수했다. 카메라는 약 3년만에 진일보한 제품을 내놨다.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120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사용했다. 또 그동안 외면했던 연속촬영 후 간단한 애니메이션 만들기 등 다양한 부가적인 사진기능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2년전부터 사용했던 기술이 아이폰6S를 통해 구현된 것이다.
다만 커진 화소수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센서의 한계와 전작과 동일한 조리개 값 등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동촬영 모드’ 구현과, 야간이나 실내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까지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디스플레이는 발표 전 루머와 달리 전작과 유사한 화질을 유지했다. 풀HD를 넘어 UHD급 TV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일부 제품에서 베터리 및 발열 문제를 겪고 있는 현상을, 애플은 저사양 디스플레이를 계속 사용하며 논란을 피한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6 시리즈와 겉모양은 비슷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이 바뀌었다. 6S 시리즈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훌륭한 스마트폰”이라고 아이폰6S 시리즈를 소개했다. 기능상 아이폰6S만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 방식과 시간 등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3D 터치다. 가볍게 건드리는 탭과 일반적인 화면 누르기, 또 좀 더 세게 누르기로 3분화 해,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토록 한 것이다. 이날 애플은 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3D 터치 기능 알리기에 나섰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