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멕시코 서남부 게레로주에서 최근 행방이 불명된 신부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레고리오 로페스라는 이름의 이 신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게레로의 시우다드 알타미라노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실종됐다고 현지 신문 엘 우니베르살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교구의 관계자들은 당일 세미나 장소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서성이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말했다.

게레로는 지난 9월말 이괄라 시에서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달 초 연방경찰이 대거 배치된 곳이다.

게레로의 주도인 칠파신고 지역을 담당하는 알레호 사발라 카스트로 주교는 올 들어 성직자 몇몇이 유사한 범죄에 희생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칠라파에서 미사가 끝난 직후 신부 1명이 실종됐다가 11월 중순 인근 야산의 집단 무덤에서 발견됐다.

이 신부의 신원은 치아 분석을 통해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또 9월에도 산 미겔 토톨라판 지역에서 신부 1명이 살해됐다.

교구측은 지역의 갱단이 금품 등을 요구하는 납치 범죄를 성직자들에까지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