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한미산 흥국사에서 매일 1만번 나무아미타불이 울려퍼진 사연은 뭘까. 격변기였던 구한말 사회적 불안감과 현실 극복을 위해 만일(萬日)의 기간 동안 매일 1만 번씩 나무아미타불을 합송(合誦)하는 만일기도회가 열렸던 한미산 흥국사 괘불에 얽힌 사연이 집중적으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매주 수요일 야간 개장시간 9시까지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 6월프로그램에서 테마전 ‘무량수불, 극락에서 만나다-한미산 흥국사 괘불’을 소개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나라와 왕실의 안녕, 더불어 아들 영친왕의 평안을 위해 순비(淳妃) 엄씨의 발원으로 조성된 이 불화는 각자가 처한 시대적 맥락과 상황은 다를지라도, 혹은 도저히 이루어질 것만 같지 않은 일조차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루어내고야 마는 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이 공감될 것이다. (6월 25일 18:30~19:00/ 불교회화실). 더불어 6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의 다양한 소장품을 선보이는 기획특별전시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展’(6월 28일 18:30~19:15/ 특별전시실) 전시 큐레이터와의 특별한 만남이 준비돼 있다(17시 이후 입장객부터 50%할인/중복할인 불가)
이외에도 상설전시실에서는 ‘숙종대 18세기 전반의 초상화’(6월11일 18:30~19:00/ 회화실), ‘한국의 신석시문화’(6월18일 19:30~20:00/ 신석기실), 고려시대 방고동기(6월18일 18:30~19:00/ 청자실) 등 다채로운 주제들과 5월에 이어서 특별전 ‘베트남 고대문화 특별전’의 전시 설명도 매주 진행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전시설명 리플릿은 상설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배포한다. 이 리플릿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행사/참여마당-큐레이터와의 대화 자료실에서 e-book 형태로도 제공된다.
관람객과 박물관의 소통의 공간이기도 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 예약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회사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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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 괘불, 1902년, 면본채색,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89호[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앙리 루소, 뱀을 부리는 여인,1907년, 캔버스에 유채, 167 x 189.5cm, 오르세미술관 소장©Photo RMN / Musée d‘Orsay - GNC media, 2014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