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삼성전자가 화성 반도체 공장의 불산누출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정부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사고 발생과 관련해 원청업체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전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는 작업중이던 배관에서 불산이 흘러나와 작업 인부들의 손목과 발 부위 피부에 닿으면서 일어났다.

인부들은 공장 내 500ℓ용량의 불산 저장 탱크와 기존 배관을 연결하던 중이었다.

당시 배관에 불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청업체인 성도ENG 인부들이 작업에 나서 화상을 입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청업체인 삼성전자도 책임을 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외 하청이 아니라 사내에서 벌어진 하청 작업이었기 때문에 원청업체로서는 안전성을 담보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또 현장에 삼성전자측 관리 감독관이 왔다갔다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배관에 남아있는 불산을 또 다른 하청업체인 STI서비스가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원청업체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