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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하락장엔 ‘거꾸로 투자’ 에 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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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財)테크 시장이 혼란스럽다. 전체 시장이 급변동하다 보니 안정적ㆍ보수적 투자자는 걱정부터 앞선다. 이 때문에 ‘거꾸로 투자법’이라 불릴 수 있는 인버스(Inverse)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인버스 투자상품은 시장이 좋아져 기초상품일 수 있는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면 마이너스 수익을 낸다.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금융위기,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를 경우 플러스 수익을 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상품은 ETF를 활용한 인버스 EFT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인버스 EFT와 상장채권 투자상품인 인버스 ETN, 상장상품인 인버스 ETC 등이 있다. 국내 증권사의 HTS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주식과 채권 외에도 미국 시장에는 금ㆍ은 등 주요 원자재 상품을 기초로 해 연동되는 인버스 ETF도 무려 140여개나 된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ETF 중 금융주 지수를 역추종하는 ETF의 경우 연초 대비 수익률이 24.92%에 달한다. 브라질 지수를 역추종하는 EFT의 경우는 20.52%의 수익을 올렸다.

선물(先物) 매도 포지션을 활용한 역(逆)투자도 가능하다.

글로벌 지수, 통화, 금리, 금속, 농산물, 에너지 등 다양한 기초상품에 매도(Sell)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국제 원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매도 포지션에 베팅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최근 변동성이 높은 선물은 통화선물인 마이크로 유로달러 통화선물, 유로달러선물과 지수선물인 S&P와 나스닥 지수선물 등이다.

펀드로도 가능하다. 인버스 펀드는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움직일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직접투자보다는 리스크 확률이 적어 최근 인버스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금융투자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버스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평균 13~18% 사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우리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1은 연초 대비 수익률이 18.31%에 달한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맵스TIGER인버스국채3Y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도 연초 대비 수익률이 13.43%에 달한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