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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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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물질 논란 탓? 알리·테무 한국 이용자 ‘두달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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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한국 이용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중국발 유해물질 논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무 이용자가 줄면서 11번가는 3위 자리를 탈환했다.

4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의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는 830만명과 797만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3.4%, 3.3% 줄었다. 지난 4월에도 알리와 테무 이용자 수은 전달 대비 3.2%, 0.7%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앱 순위를 보면 1위 쿠팡, 2위 알리익스프레스, 3위 11번가, 4위 테무 등 순이다. 테무는 지난 3월 한국 이용자가 한 달 동안 200만명 넘게 급증하면서 3∼4월에 11번가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11번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11번가의 MAU는 지난 4월 766만8000여명에서 지난달 799만5000여명으로 4.3%가 늘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팡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3111만여명으로 전달보다 0.7% 늘었다.

쿠팡이 지난 4월 신규 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면서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족’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용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달 한국 이용자 수도 비슷하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줄고 쿠팡과 11번가는 늘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달 쇼핑앱 순위는 1위 쿠팡,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 알리익스프레스 순이다.

테무의 지난달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는 648만명, 알리익스프레스는 630만명이다. 전달보다 각각 6.5%, 5.6% 줄었다. 반면 지난달 쿠팡과 11번가 이용자 수는 각각 3057만명, 829만명으로 전달보다 0.4%, 5.3%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물가에 ‘초저가 직구템’으로 알리와 테무가 인기를 끌었지만, 유해 물질 검출 문제가 반복되고 국내 이커머스의 할인 행사가 맞물리면서 월간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