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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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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험’ 대종빌딩 보강공사 돌입…철거여부 3개월 후 정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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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붕괴 위험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19일 응급보강공사에 들어갔다.

강남구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시작했다. 공사인력 9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지지대(잭서포트) 100개를 내부로 실어날랐다. 현재 층별로 버팀목을 설치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지상 1ㆍ2층에는 지지대 22개가 들어섰다. 강남구는 2∼3일 내 지지대 100개를 추가로 들여와 모두 200개를 대종빌딩 내부에 설치할 방침이다.

보강공사는 2층을 기준으로 상ㆍ하부 3개층(지하 2층∼지상 5층)에 지지대를 설치한 후 2층 2개 주기둥 단면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지대 설치에는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소요될 것으로 구는 예상 중이다. 이후 2층 주기둥 단면적을 현재 90㎝에서 120∼130㎝로 확대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단면 확대 공사까지 1개월, 이후 정밀안전진단에 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3개월 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강공사에 들어간 이날도 입주사들의 이사는 계속됐다.

오전 11시 기준 대종빌딩 임차업체 76곳 중 21곳이 이사를 마쳤고, 30곳은 여전히 짐을 옮기고 있다. 아직 이사하지 않은 업체가 18곳, 연락 두절인 업체는 7곳이다.

임차인들은 전날 오후 강남구와 면담을 하고 임시 사무공간 제공 협조, 건물주와 분쟁 발생 시 조정ㆍ중재 등을 요청했다. 강남구는 이날 오후 관련 부서와 회의를 열고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이에 강남구는 대종빌딩을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13일 0시부터 출입제한 조치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