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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7. 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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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 이솜의 멜로 연기가 성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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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이솜(28)이 최근 종영한 JTBC ‘제3의 매력’에서 멜로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전작인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직장 여직원의 애환과 사랑을 쿨하게 잘 그래냈다면 ‘제3의 매력’에서는 이영재라는 캐릭터를 통해 짠내부터 사랑스러움, 사랑 앞에선 밀당 없는 화끈함까지 지닌 활화산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온준영 역의 서강준과의 단짠 로맨스는 실제라고 오해해도 좋을 만큼 설레고, 사랑스러웠다는 반응들.

“32살 영재를 찍고 우울증에 걸린 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런 정도는 아니다. 결말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나는 결말에 대해 만족한다. 영재 같은 여자가 친구라면 사랑해줄 것 같다. 12년 세월을 16부작에 담기에는 짧았던 것 같다.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충분히 강점을 만들어 촬영에 임했다. 영재가 할 얘기 하고 솔직털털한 부분은 실제 나와 비슷한 부분이다.”

이솜은 올해 주연작을 두 개나 했다. 영화 ‘소공녀’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제3의 매력’은 첫 주연 드라마였다.

“‘제 3의 매력’이 주연작이라 부담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작은 역할이건 단역, 주연이건 현장에서 얼마나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는지가 중요하다. 나의 작품 선정기준은 독특한 캐릭터 위주다. 영화 ‘대립군’에서 덕이 같은 캐릭터다.”


이솜은 이번 드라마에서 영재 캐릭터를 시청자에게 이해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20살 시절을 찍고 바로 30살의 포르투갈 시절을 찍어 호철이나 준영에게 모두 균형을 맞춰야 했다. 그럼에도 서툴지만 풋풋했던 20살, 사랑만큼 일에서도 직진주의인 27살, 상처와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 선 32살의 이영재와 눈빛과 표정, 말투까지 하나가 돼 극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특히 이솜은 준영(서강준)과 디테일한 연기를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사랑이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로 중요한 감정이어서다.

“상황 안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드라마의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신들을 찍어나갈지는 매우 중요하다. 단어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신중을 기했다. 감정이입을 해보는 등 3가지 방안을 사용해가며 연기했다.”

이솜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평소 하지 않던 댓글 반응까지 챙겨봤다. 준영과 영재의 선택에 공감하는지, 둘이 싸울때의 의견과 반응도 궁금했다.

“‘제3의 매력’은 29살 마지막에 했던 작품이다. 좋은 사람과 좋은 현장에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행복한 추억을 만든 매력적인 작품이다.”

2008년 엠넷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의 우승자로 패션계에 정식 데뷔한 이솜은 고교때부터 모델 일을 했으며, 20살때부터 연기자로 나섰다. “모델과 배우를 안했으면 뭐하지? 이 길이 내길이구나”하는 생각을 한다는 것. 그는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며 아프리카에 가서 자연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작품을 통해 사람 이야기를 담고싶다고 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