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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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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비즈] 임인년 도약 위한 3가지 기업 핵심 디지털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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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해인 임인년 새해, 대한민국 경제는 백두산 호랑이의 기개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 비록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경제지표들은 지속적으로 반등하며 조심스럽게 완만한 회복세가 이야기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혁신과 성장의 미래를 그리는 기업 경영진이라면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힘차게 뛰어오르기 위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다음의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살펴보기를 제안한다.

첫째, 디지털 전환에 대한 그간의 투자성과를 평가 및 점검해야 하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노력 및 투자가 아낌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ICT, 즉 디지털기술 관련투자는 2021년에 전년 대비 9% 늘어났고, 2025년에는 38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은 지속적인 여정이기에 단순 비용절감과 같은 단기적 혜택 이상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이젠 장기적 관점에서 이러한 신기술과 서비스의 도입이 조직의 생존과 성장으로 직결돼야 한다. 이에 기업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에 집행했던 여러 투자의 성과에 대한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해야 한다.

둘째, 공급망 관리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의 공장이 운영 중단 및 재개를 반복하는 가운데 재고관리가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재고를 쌓아 두지 않고서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불확실성이 커져버린 지금은 알맞게 준비된 물량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안전 수준의 재고물량을 염두에 둔 생산 공급방식이 표준이 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에는 물류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기술이 결합된 공급망 관리 시스템 등을 활용해 공급망 역량을 강화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발생 가능한 모든 제품 생산 및 출하 시나리오를 확인해 혼란 방지 및 이익을 최대화하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맞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ESG를 지향해야 한다. 이제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기업을 바라볼 때 사회적 가치 추구 및 지속 가능성에 기여 등 비재무적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국내 기업이 ESG를 외치고 있으나 ‘ESG 워싱’, ‘그린워싱’ 등 겉치레식 ESG 경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 기술, 내부 규제 등의 변화를 통해 ESG를 조직에 내재화하고, 비즈니스 기반을 완전히 뒤바꿀 정도의 진정성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2022년 새해를 맞아 기업들은 비즈니스의 효과, 기회, 그리고 위기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확인하고 혁신해야 할 핵심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 세 가지 디지털 핵심 전략을 향후 비즈니스에 적극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기술의 유행에 깊이 함몰되는 것을 경계하고 내실과 역량을 더욱더 다져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대내외적 비즈니스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시장의 정상에 올라 크게 포효하며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